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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이 점차 식당-가정 식탁 점령
제목 수입 수산물이 점차 식당-가정 식탁 점령
작성자 괌밥 (ip:)
  • 작성일 2012-11-15 20: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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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수산물이 점차 식당-가정 식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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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통상은 수산물 가공회사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의 냉동창고.

늘 영하 25도로 유지되는 이곳에 부산에서 출발한 냉동차가 도착했다. 냉동창고로 들어가는 내용물은 아프리카 세네갈산(産) 갈치. 그런데 그 양이 엄청났다. 무려 12?에 달하는 갈치 물량이 냉동창고 속에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던 것.

이 갈치는 해동한 뒤 뼈를 발라 포장해 소매업체에 넘겨진다. “세네갈 갈치는 외형과 식감, 맛에서는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 다만 등뼈에 침 같은 가시가 있어 뼈를 발라내죠. 가격은 한국 갈치의 50%에 불과합니다. 최근 수요가 늘어 판매가 1달 만에 20%나 늘었습니다.”(유종수 생산매입부장)

수입 수산물이 우리네 식당과 가정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외국산이 늘고 있는 것은 한반도 인근 어족 자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물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변화와 수산물 남획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형마트와 수산물 도매업체 등은 전 세계 어장을 돌아다니며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수산물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식당에서도 수입 수산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수산물 수입국도 기존의 중국 등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되고, 수입 수산물까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 식탁 점령한 수입 수산물
금호통상의 496㎡(150여평) 넓이 냉동 창고에는 7? 높이에 노르웨이산 고등어도 10여?이나 쌓여 있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지방이 많이 함유돼 맛과 영양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2006년 200?을 수입하다 올해 800?으로 4배 늘었다. 이상구 상무는 “노르웨이 고등어는 품질이 우수해 1년 생산량 20만? 가운데 60%를 일본이 가져간다”며 “10여년 전에는 미미했던 수입 수산물 비중이 현재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수입 수산물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 수산물 비중이 50.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5%에서 3배 이상 늘어난 것.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상반기 45%, 롯데마트에서는 35%까지 늘었다. 새우, 게 같은 갑각류의 경우 외국산이 95%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태는 전혀 잡히지 않아 러시아에서 모두 수입하고 있다”며 “국민 생선인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 등의 가격이 폭등하고 어획량도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호주, 아프리카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 식당도 수입 수산물이 점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치, 고등어조림의 경우 국산과 맛에 거의 차이가 없는 외국산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는 “고기와 생선 같은 냉동식품은 식당 주인들이 단가가 낮으면서 질 좋은 외국산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에 수입 수산물 가격도 올라
관세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주요 수입 수산물 10개 품목의 수입량은 38만?에서 54만?으로 41% 증가했다. 10개 품목은 갈치, 고등어, 꽁치, 낙지, 명태, 아귀, 오징어, 조기, 주꾸미, 홍어다. 냉동 오징어는 6500?에서 4만5700?으로 7배나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등어와 명태 가격이 오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오징어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음으로는 주꾸미가 2.3배, 꽁치가 2배 늘었다.

수입 수산물 원산지도 중국, 동남아 등에서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제사상에 많이 쓰이는 민어와 돔의 최대 수입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로 바뀌었다. 민어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산이 4272?으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홍어 최대 수입국도 2002년 칠레(40%)에서 아르헨티나(32%)로 바뀌었다. 냉동 오징어는 아르헨티나가 아닌 칠레가 대세가 됐다.

정작 문제는 외국산 수산물 가격도 상승세라는 점. 이상기온이 세계적인 현상인 데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도 수산물 남획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0대 수산물의 수입 단가는 2002년 1㎏에 1.49달러에서 지난해 2.98달러로 2배 뛰었다. 냉동 주꾸미는 1.31달러에서 3.86달러로 3배 가까이 올랐고, 낙지(2.7배)와 홍어(2.5배)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냉장·신성명태는 20.3%, 냉장갈치는 10.2%, 대게는 33.3%, 주꾸미는 31.3% 올랐다. 관세청 관계자는 “갈치와 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수입물량은 줄면서 수입단가는 올랐다”며 “세계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장영수 교수(해양산업경영학부)는 “정부 차원에서 해외 수산물 생산 기지를 확보해 수산업을 글로벌하게 육성해야 한다”며 “해양 자원은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지켜야 하는 만큼 국제적인 수산 자원 관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고양=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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